아주 교묘한 장식 달려 있는 싸구려 상자가, 유별난 물건들을 수집하는 주인공과 그의 친구의 손에 들어온다. 재미있는 것은 상자를 두드리면 안에서 뭔가 장치가 작동하는 듯 하고, 상자를 홀로 놔두면 스스로 진동하는 듯 보인다는 것이다. 그러나 상자를 열 수 있는 열쇠 구멍도 없고 뚜껑이 달려 있었던 흔적조차 없다.
담배 파이프 수집가인 주인공에게, 또다른 담배 파이프 수집가이자 경쟁자인 트레스로부터 선물이 도착한다. 아주 기괴한 동물이 조각처럼 새겨진 파이프였는데, 그 동물이 살아 움직인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. 주인공은 파이프의 신비함에 이끌려 그 파이프로 담배를 피우고, 몇십 초 후 정신을 잃는다.